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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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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개팅 보단 준비된 헌팅이 낫다.
작성자 아프리모 (ip:)
  • point 0점  
  • 날짜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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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네?”

 

- 근처에 안주 맛있는 술 집 있으니 같이 가죠.

- 소주 잘 못하면 와인이나 칵테일도 괜찮고요.

- 저희도 3명인데, 같이 놀아요!

- 혹시 근처사세요? 몇 번 마주쳤거든요.

- 솔직히 제 이상형이세요.

- 그냥느낌이 좋아서요. 남자친구 있으세요? 괜찮으시다면 친구라도 하고 싶어요.

- 전화번호 가르쳐주시면 안 될까요? 싫으면 부담 없이 이메일 주소라도 가르쳐주세요. 불쾌하시면 그냥 나중에 차단하시면 되잖아요. , 명함 드릴게요.

 

 헌팅의 레퍼토리는 참 다양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팅을 실패하는 남자들의 원인은 대부분 자신감 부족이다. 그리고 예쁘지 않은 여자가 헌팅을 당할 확률은 드물다. 이제부터 하려는 이야기가헌팅에서 알 수 있는 진리 : 남자는 무조건 자신감, 여자는 닥치고 외모라는 결론은 아니다.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헌팅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개팅엔 왜 이상한 사람만 나오지?’, ‘대체 어디서 사람을 만나야 하냐?’ 하고 푸념하는 사람들에게헌팅이라도 해 봐.’ ‘헌팅은 꽤 받는 편 아냐?’라고 이야기하면 그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하다.

 

“헌팅으로 어떻게 진지한 사랑을 할 수 있어?!”

 

 소개팅에 바람둥이가 나올 확률보단, 바람둥이에게 헌팅당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마주치게 되는 현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소개받는 일이다. 그런 어설픈 소개팅 보단 제대로 준비된 헌팅이 낫다. 모든 헌팅이 섹스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란 건 알지만, 소개팅보다 헌팅을 즐기란 말이 크게 와 닿진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도 이러는 건 아닐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호감을 표시하는 건지, 늘 이렇게 이성을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은 아닐지 등 상대의 의중이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다.



 헌팅의 목적은 간단하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것이 하룻밤의 굶주림인지, 그보다 긴 시간의 충족을 위함인지의 차이일 뿐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맛있어 보이는 먹잇감에게 다가가는 것은 원시시대부터 존재하던 인간의 습성이다. 물론 상대방이 원하는 관계가 어떤 관계(릴레이션십 or 섹스)인지 확실히 알고 싶은 것 역시 당신의 생존본능이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헌터의 목적을 그것이 이뤄지는 장소나 시간과 결부시켜 파악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낮의 커피숍에서 다가온 사람은 연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안전한 인연이고, 늦은 밤 술집에서 만난 남자는 하룻밤 즐거움이 목적인 사냥꾼이라 속단하는 건 이르다. 때와 장소를 가리는 사냥꾼은 없다. 좋은 사냥꾼과 나쁜 사냥꾼도, 건전한 사냥터와 그렇지 않은 곳도 정해져 있지 않다. 화창한 아침 조깅코스에서 만남 남자. 건강한  웃음을 띠고 말을 걸어온 그가, 지난 주말 클럽에서 술 냄새를 잔득 풍기며 다가왔던 남자보다 진실 되지 않겠냐는 말. 그건 단지 본인이 바라는 남성상이만취남보단조깅남인 것에서 오는 판단의 오류일 뿐이다.

 

 살기 위해 먹어야 하고 다치기 싫어 안전함을 추구하는 사냥터에서,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은 뛰어난 사냥꾼이 되는 수밖에 없다. 헌팅을 즐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은 곧, 헌팅의 상황에서 헌티(Huntee먹잇감)가 아닌 헌터(Hunter사냥꾼)의 입장이 돼야 한단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상대의 진심을 굳이 파악하려 들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 당신의 외모만을 보고 접근한 상대를 보며, 의중까지 알고 싶어 무리하는 순간 주도권은 뺏겨버린다.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이 상대방이라 해도, 그것을 받아주고 연락을 이어가는 주체는 당신임을 명심하자. 급하지 않게 천천히 알아 가면 되는 거다. 스스로를 헌터라 자처하며 나타난 괜찮은 녀석이 있다면, 당신에게 스스로 굴러들어온 맛있는 먹잇감으로 생각하자. 의사를 만나기 위해 병원 앞 헬스장을 다니고, 대기업 근처 술집에 앉아서 핸섬한 넥타이부대를 기다리는 훌륭한 여자 사냥꾼도 많다. 좋은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한 사냥은 이미 시작됐다.

 

  하지만 신촌엔 독수리배지를 단 대학생보다 주민등록증 빌려 술마시러온 고등학생이 많고, 신림동 고시촌에 예비 고시 합격생만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배고플 때 찾는 음식점이 개인마다 다르듯, 자신에게 적합한 사냥터를 찾는 방법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자신감이 중요한 남자든 외모를 가꿔야할 여자든, 헌팅이 일종의 훈장의 역할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헌팅은 만남의 시작이 되는 인사와 같은 수준의 행동일 뿐, 로맨스와 원나잇의 경계는 당신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첨부파일 소개팅보단준비된헌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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