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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이트에는 긴장감이 필요해
작성자 아프리모 (ip:)
  • point 0점  
  • 날짜 20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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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긴장감! 성공적인 데이트 코스 짜는 법.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재미가 된다. 긴장감의 확보를 위해선 두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 어떤 재료를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그 재료를 어떻게 요리(배치)할 것 인가.



연애의 고수들은 상대방이 즐거워할 수 있는 소재의 확보에 능하다. 그런데 이 소재라는 것을 많이 알고만 있다 해서, 혹은 그것을 아무렇게나 늘어놓는다고 해서 타인의 감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배치다. 배치를 통해 서스펜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스펜스의 정의는 불안감과 긴장감, 긴박감이다. 그건 무서운 영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멜로 영화는 물론, 우리의 연애에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아침에 만나 밥을 먹고, 시간을 때우다 영화를 보고,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면 술을 먹는 데이트라고 해도 초기에는 상관없다.

하지만 관계가 점점 깊어질수록, 긴장감이 없는 데이트는 이별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오래된 연인이 아니라 해도 마찬가지다. 이 사람이 나를 두근거리게 해 줄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시험대에 오르는 매번의 데이트에서, 극적인 긴장감은 늘 중요하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토요일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한 남녀가 있다. 소개팅 후 세 번째 만나는 그들은 식사, 영화, 술을 함께 하기로 했다. 물론 술자리 이후 한 단계가 더 있으면 좋겠다고 남자는 생각했다. 여자 역시 그것을 어느 정도 눈치 채곤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곤 남자의 센스를 두고 보기로 했다. 그래서 술은 가장 나중에 먹는 것으로 암묵적인 합의를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과 밥을 먹는 것의 차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술자리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임을 남자는 몰랐다.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경우 - 밥 먹으며 실컷 이야기를 나눈 둘.


포만감 충분한 상태로 극장의자에 앉으니 피곤하고 졸린 것 같다.

지루한 시간이 이어지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에 남자는 여자에게 계속해서 말을 건네지만, 여자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말을 하면 음식 냄새가 날 것 같아서 여자가 입을 꾹 닫고 있는 줄 남잔 모르고 있다. 기껏 뿌린 향수 향 대신 음식냄새가 나는 것 같아 더 불편한 마음이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남자가 술을 먹자 권하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는 여자.

남자가 영화를 예매했단 소리에 밥을 샀으니, 굳이 술까지 먹을 필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본체만체한 영화에 대해서도 할 이야기가 없고, 밥을 먹는 동안 이미 많은 대화가 오고 갔으니 썰렁한 술자리가 될 건 뻔하다.

사실 남자와 만나기전 친구들의 연락을 받은 여자. 오늘은 친구를 만나야겠단 생각에 영화만 보고 헤어지리라 확실히 결정한다.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 경우 – 영화를 예매해 놓은 남자.



여자는 배가 고프다며 간단히 먹을 팝콘을 샀다. 배가 많이 고프면 영화를 다음에 봐도 된다는 남자의 배려에 여자는 조금 감동한다.

얼른 영화를 보고 맛있는 밥을 먹자고 이야기 하는 둘. 사실 여자는 친구들이 모여 있단 연락을 받았었다.

하지만 남자가 예매한 영화만 보고 헤어지게 되면 예의가 아닐 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는 재미가 없지만, 재미없는 장면을 키득 거리며 속삭이는 즐거움이 있다.



남자는 여자의 목소리가 귀에 전달 될 때마다 왠지 모를 야릇함을 느끼고, 그건 여자 역시 마찬가지다.

오늘 뿌린 향수의 향이 각자의 기호에 맞는 듯 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둘. 영화는 본체만체 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

예약해놓은 식당이 3곳 있으니 알아서 고르라는 남자. 그는 그녀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진 둘은 반주를 곁들일지도 모른다. 영화는 예매권으로 한 거니 밥까지 사겠다는 남자. 여자는 술이라도 한 잔 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배가 부르니 안주는 간단한 걸 시키는 남녀. 간단한 안주는 오히려 많은 술을 부른다.

그리고 그 다음은 같은 코스라도 어떻게 배치를 하느냐에 따라 그날 데이트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물론 위의 사례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간단히 밥을 먹고 영화를 본 커플이 더 화기애애한 술자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람마다 서스펜스를 느끼는 지점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그 배치에 따라 서로 다른 서스펜스가 만들어진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혹자는 그러한 서스펜스가 마냥 긍정적인 기대감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불안감을 내포할 수 있으므로 커플의 데이트에 있어 그것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서스펜스는 낯설거나 부담스러운 개념이 아니다. 죽음을 염두하고 살아가는 인간이란 존재가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원초적인 긴장감이기 때문이다.

그 순간이 언제 올지 몰라 마냥 두려워하기 보단, 그 끝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더욱 유희적으로 보내려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 묘한 기쁨이 바로 서스펜스의 힘이다.


 

자연스레 흘러가는 데이트를 선호한다 말하는 이들은, 매 데이트마다 그런 구성을 머리로 생각하는 게 진정성이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계획은 때때로 변경되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데이트코스가 더 큰 즐거움을 줄 때도 물론 있다.

렇다곤 해도 아무 생각도 없이 데이트에 임하는 사람보단, 많은 준비를 하는 사람이 호감도가 높지 않을까?





첨부파일 데이트에는긴장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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