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대학교에 첫 입학을 하여
가입했던 동아리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다른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세 달 정도가 지난 후, 1학기를 마칠 때 쯤인 작년 5월부터
좋아하는 감정을 가지게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여러 일들이 있고난 후
제 마음이 진심인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사는 지역으로 여행을 갔고,
단 둘이 만나게 되어 고백을 하려고 하였으나,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아 고백을 하지 못하였고,
집으로 복귀하여 몇 일이 지난 후
카톡을 통해 좋아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고민한 듯한 모습으로
자신보다 좋은 이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친구로 지내자고 하였고, 저는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잠시 연락이 뜸해진 상황에서,
2월 초 부터 갑작스레 카톡이 자주 왔습니다.
같은 수업을 수강하자는 내용,
학원 숙제가 너무 많아서 피곤하다는 내용,
학원에 있는 고양이 사진을 찍어 보내주며
귀엽다는 등의 이야기 였습니다.
잠 자고 있을 시간에 보낸 카톡에도
졸린 상황에도 칼대답을 해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2016년 1학기가 개강하였고,
개강 후 동아리 개강총회에서 술을 조금 마신 상태에서 제가
'나는 내가 관심 있는 사람 연락 아니면
연락이 온 것을 알아도 빠른 답을 주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그 친구가
'그러면 나한테는 빨리 대답하니까 관심있는 사람이야?'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면
둘 사이에 진전이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다시금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3학년 선배와
그 친구가 사귄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사귄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둘이 손을 잡고 다닌다거나,
항상 동아리 모임의 끝에는 그 선배가 나타난다거나,
페이스북을 보면 데이트 코스에 함께 태그가 되어있는 것을 보고
사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귀게 된 기간은 제 예측이지만 정황상 올해 개학을 하고 나서
저에게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날보다는
더 전부터 사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남자 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더욱 빨리 잊어야 하나,
그 동안 나는 그 친구에게 어떠한 존재였는가 복잡합니다.
그 친구는 진정 저를 마음에 둔적이 없는걸까요?
A.
여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마음의 방이 여러개 입니다.
이성으로서 느끼는 사람이 반드시
1명이라고 볼 순 없는거죠.
기본적으로 여자분은 내담자님을
친구와 연인 중간인 '연인후보' 정도로 생각했던 것은 맞으나
결론적으로 다른 남자가
더 괜찮은 사람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여자는 항상 곁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끌리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끌리는 남자의 모습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는 능력과 행동을 보여주는 남자' 입니다.
즉, 내담자님은 그런 행동적, 능력적,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
다른 남자 이상으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얼마나 긴 기간 좋아했는지는 사실 그녀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남자의 입장에서 여러명의 썸녀가 있을 경우
더 예쁜 여자에게 끌리는 것과 마찬가지인
당연한 끌림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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