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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롱디는 잘 될 가능성이 정말로 제로인건가요?
작성자 아프리모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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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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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라랜드의 주인공 세바스찬입니다.


. 재즈와 낭만을 사랑하는 바로 세바스찬이죠. 호기 카마이클의 의자는 여전한 보물입니다.

의자에 번만 앉아보면 되냐고 사람들이 묻지만 어림없는 소리죠. 물론, 한사람만은 예외입니다.

미아... 그녀의 요청이라면 아마도 들어줘버리고 말겠죠.

여전히, 그녀가 잊혀 지질 않습니다. 


그녀가 남편과 함께 BAR 찾았던 , 혼자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그녀는 지금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피아노 연주 속에 담은 마음을 알아챘을까?

그래서 그녀역시 수많은 ‘만약’의 순간들을 상상해 보고 있는 아닐까... 아니라면, 남편과 침대에 누워 즐겁게 오늘 하루에 대한 얘길 주고받고 있으려나? 잠깐이라도 생각을 버려서 어색한 표정을 짓는 아닐까.

그러다 남편에게 표정을 들키면 어쩌지? 이런 건방진 망상을 하면서요


조금은 그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필 이제야, 그것도 남편과 함께 나타나 버린 건지... 하필 BAR 나서며 남편 몰래 저를 쳐다본 건지.

시선은, 앞으로 살길 바란다는 의미인건지. 아니면 오겠다는 신호인건지.

수많은 질문에 , 하나의 대답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술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죠.

울음이 조금 밖으로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요.


누군가는 제가 미련을 완전히 떨쳐버렸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람마음이 어디 그리 쉽게 정리가 되나요. 심지어 BAR이름을 셉스라고,

그녀가 낙서했던 디자인까지 그대로 지어버렸잖습니까. 치킨온어스틱이라고는 도무지 수가 없겠더라고요.

왜냐고요? 그녀에게 “‘치킨온어스틱’이라는 이름의 BAR 차릴 거야!”라고 얘기했던 그날부터 꿈은 바뀌어버렸으니까요.

당시엔 그녀에게 치킨온어스틱을 고집했지만, 사실 이름이 뭐가됐든 상관없었습니다.

꿈은 그녀에게 BAR 오픈하는 모습을 증명하고 인정받는 것이 버렸으니까요.

그리고 곳에서 사랑하는 그녀와 영원히 함께하는 까지...

셉스라는 이름의 BAR 열긴 했지만 꿈을 이뤘다고 온전히 말하기 힘든 이유는 아마도 그런 아닐까 싶네요.


꿈은 이룰 없었던 걸까요? ... 그녀와 함께하는 남자가 없었던 걸까요.

롱디는 정말로 이뤄질 없는 건가요?

 


tip :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롱디가 성공할 확률은 고작 5%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5% 마저도, 그럴만한 사람과 롱디를 했을 때야 겨우 확보되는 확률입니다.

미아씨는, 롱디와 어울리는 여자는 결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세바스찬.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삶을 지탱해주던 낭만을 버리고 현실을 선택했지만...

옷이나 머리 스타일, 자동차의 하나 조차 바꾸지 않았던 당신을 보면 누구나 눈치 있겠죠. 당신은 자신의 부귀영화에는 전혀 관심 없이,

오직 미아를 향한 희생으로 당신의 철학을 바꾸는 노력까지 했다는 사실을요. 노력을 후회하지마세요.

그녀가 어머니와 나눈 그런 통화내용을 들었다면, 어떤 남자라도 당신과 같은 선택을 했을 거니까요.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그녀의 사랑이 당신과 같은 형태였는가에 대해서는 확신할 없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당신을 위해 희생하는 미아의 모습은 전혀 찾아 없었으니까요. 다시 생각해봐도,

신이 미아를 향해 쏟는 진심어린 사랑만큼 그녀의 마음을 엿본 기억이 없었네요.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욕망만을 따라가던 인물에 가까웠습니다.

당신의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이기적으로 말이죠.




가지 사실을 더듬어보죠. 우선 그녀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당신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중요한 저녁식사 약속까지 잊고서 당신과 데이트 약속을 잡았죠.

당신과 키스를 나눈 그날, 그녀는 남자친구와 그의 동생커플과의 식사 자리에서 뛰쳐나온 이었어요. 알고 있나요?

당신이 그녀를 위해 낭만을 버리는 결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당신의 선택을 진심으로 이해해준 적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랬다면 적어도, 당신의 콘서트에서 그렇게 어이없단 표정을 짓진 않았겠죠.

그날의 저녁식사에서 ‘지금 하는 음악이 맘에 들어요?’라는 질문도 던지진 않았을 거고요.


받아들이세요. 그녀는 당신과 다른 이상을 좇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었죠.

“낭만을 좇는 자신을 닮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자기 모습을 투영시키려 했던 아니냐고. 거기다 가지 의견을 보태자면,

당신은 그녀의 이상 자체였습니다. 오히려 그녀가 너무나 갖고 싶지만 결코 가질 없는 ,

‘순도 높은 낭만’을 몸에 두르고 있는 사람이 당신이었으니까요.




그녀가 당신에게 그렇게 주변의 시선을 의식 하냐고 물어본 그녀 자신에게 던진 질문이 맞습니다.

자신의 가장 치부라고 생각되는 지점인거죠. 만약 그녀가 순수한 낭만주의자였다면 말이죠...

공연의 객석이나 소수 관객들의 지독한 평가가 속상할 있을지언정, 연기를 포기해야겠단 확고한 좌절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오직 순혈 재즈만 외쳤던 당신과, 유명한 배우가 되어 헐리우드 카페에서 남다른 시선을 받으며 주문을 하는 부러워하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어요. 이건 잔인한 얘기지만, 당신과 그녀는 서로를 그렇게 평생 그리워하는 사이로 지내는 오히려 해피엔딩일거란 생각도 듭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갭이 여자를 만나는 상당히 어렵거든요. 특히나 당신이 고집스런 낭만파라면 말이죠.

당신은 계속해서 그녀의 현실에의 투정을 받아줘야 하며, 그녀의 이상을 이뤄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니까요.


이제 정리를 볼게요. 그녀의 이름이 미아라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헤매는 그런 미아 말이죠.

그녀는 자신의 확고한 목적지까지 데려다 있는 남자를 찾고 있었어요. 그때 당신이 나타났죠.

그녀는 적극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했고, 이후로도 당신에게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어요.

당신을 통해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유명세를 얻게 됐어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이상향에 안착한 후엔,

당신을 만났을 때와는 다른 이상향이 생겼을 에요. 말하자면, 당신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동안

그녀는 다른 현실을 살아간 거죠. 현명하게. 그리고 현실에서 그녀를 이끌어줄(혹은 외롭게 하지 않는) 훤칠하고 능력을 갖춘 남자를 만났고

결혼까지 했어요. 당신이 BAR이름을 셉스라고 할지 말지 고민할 동안,

그녀는 새로운 남자와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했단 사실을 이제 받아들여야 해요.




수많은 후회가 있겠지만, 당신도 이제 과거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당신에게 보여 맑은 웃음은 이제 다시 당신의 것이 없어요. 그녀가 만약 당신의 근황을 조금이라도 궁금해 했다면,

셉스라는 이름을 최근에 번이라도 검색해봤다면, 그렇게 ‘우연히’ 셉스에 들어 일은 절대로 없었겠죠?

그녀의 일상에 당신은 이제 없어요. 그러니 당신도 희극인 미아의 팬이 아니라면,

건물 외벽에 붙여놨던 그녀의 포스터를 제거 보는 어떨까요. 이참에 치킨온어스틱이라고 바꿔보는 것도 괜찮겠고요.


그리고 롱디에 환상을 갖고 있는 모든 분께 말하고 싶군요. 당신과 당신의 연인의 의리를 너무 호기롭게 장담하지마시길.

 

첨부파일 롱디는잘될가능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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